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습관만들기

6.습관의 디테일 : 낡은 신화 깨뜨리기(3)

by 도전하고,성장하고,이루고, 함께 하는 사람 2021. 10. 20.

A. 낡은 신화 : 반복이 습관을 만든다.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를 시작할 때 습관 바꾸기는 상당히 지루하고 오랜 기간이 걸리는 반복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끝이 성공이 될지, 실패가 될지 알 수 없는 길고 긴 마라톤 경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기가 망설여졌고,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가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일이기는 합니다만, 여기까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동안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몸무게입니다. 2019년 초 85~85Kg이었던 몸무게가 2021년 현재 73~47Kg이 되었습니다. 물론, 극적인 성과를 이룬 사람들도 많습니다. 2~3달에 10Kg, 20Kg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나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속도는 훨씬 느렸지만, 습관을 바꾸는 작업의 결과물이 체중감량이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 습관을 바꾼 것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에서 체중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식단이나 운동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습관이 바뀌었기에, 크게 힘들거나 의식을 하지 않아도, 음식을 적게 먹거나 운동을 하는 게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과식을 해서 75Kg이 될 때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살이 빠질 수밖에 없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몸무게 줄어드는 습관으로 바꾸어 과정은 애초 시작할때 생각했던 것처럼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지루하게 반복되는 작업으로 이루어낸 게 아닙니다. '습관의 디테일'에서 일러준 습관과 감정 연결시키 덕분에 즐겁게, 재미있게, 행복하게 습관을 바꿀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B. 습관과 감정 연결시키기

'습관의 디테일'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이 행동과 연결이 되면 아주 빠르게 습관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어떤 행동들은 즉각적으로 습관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는 감정이 습관을 만들기때문입니다. 반복이나 시간, 노력 여하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의 깊이가 습관의 깊이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뇌는 감정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좋은 행동 또는 나쁜 행동과 같은 사회적 판단에 대해서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건 좋은 행동이고, 저건 나쁜 행동이니까, 앞으로는 좋은 행동만 할 거야 라는 굳건한 결심을 해도, 감정의 거센 파도 앞에서는 결심이라는 방파제는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굳건한 결심이 아니라, 감정과 습관을 연결시켜야 습관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습관의 디테일'에서는 감정과 습관을 연결시키는 최상의 방법으로 축하하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C. 보상과 축하

'습관의 디테일'에서는 보상과 축하를 구분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상은 특정행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과 직접 관련된 경험이라고 하는데,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면, 맛있는 거 만들어 준다거나,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목표를 달성하면 지급하는 보너스 같은 것들이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인데, 한 달 목표 달성 후 월말의 성과급 보너스나, 아침운동을 하고 나면 저녁에 맛있는 거 먹기와 같은 보상은 행동과 보상을 연결하는 시간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도파민을 분비시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축하는 새로운 행동을 하고 나면 즉각적으로 하는 행동입니다.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한 후, 즉각적인 축하는 습관의 밑거름이 된다고 합니다. 이때 축하는 그야말로 즉각적이어야 하며, 진심을 담은 축하여야 합니다. 

D. 나만의 축하방식 찾기

습관의 디테일에서는 진심을 담아서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꾸고 싶은 행동을 했을 때, 즉각적으로 축하할 수는 있지만, 진심을 담아서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스스로를 축하한다는 것은 무척 쑥스럽고 민망한 일이었습니다. 형식적으로 그래 잘했어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진심을 담아서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방법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행동을 했을 때,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밴드 등 SNS에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댓글을 달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의 행동들, 바꾸고 싶은 행동들이나, 줄어든 몸무게가 기록된 사진들을 올리면서, 오늘도 해냈구나 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용기를 북돋아 주고, 힘을 실어 주는 댓글을 볼 때면 금상첨화였습니다. 

 

습관의 디테일은 습관과 감정을 연결시키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습관의 디테일 덕분에 알게 된, 축하하기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습관을 바꾸어 가는 과정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끝이 없는 길이 아니라, 하루하루 성과를 즐기고, 스스로를 축하해주며 걸어가는 즐겁고 신나는 길이 되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