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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습관만들기

8. 첫번 째 건강한 습관 : 달리기

by 도전하고,성장하고,이루고, 함께 하는 사람 2021. 10. 21.

30 일 5분 달리기로 시작, 지금은 5km, 또는 30분을 꾸준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A. 첫 번째 건강한 습관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의 첫 번째 습관 바꾸기는 운동하기였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헬스클럽, 수영장입니다. 수영은 전혀 할 줄 모르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없었으니, 애초 고려대상이 아니었고, 헬스클럽은 여러 번 도전해보았지만, 한 달을 채우기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헬스만큼 재미없는 운동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취향이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대 시절, 열심히 배우고 익혔던 무예 십팔기도 너무 오랜 기간 하지 않아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책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저에게 매우 적합한 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B. 30일 5분달리기

30일 5분 달리기(김성우 지음)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50분도 아니고, 5분쯤은 쉽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헬스클럽까지 가는 게 귀찮고 힘들었는데, 달리기는 운동화 신고 나가서 뛰기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5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앞서 보았던 책, '습관의 디테일'에서 배운 '작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와 딱 맞는 운동량이었습니다. 또한, 30일 5분 달리기의 또 다른 이름은 마인드풀 러닝이었습니다. 경쟁이나 기록이 아닌 나의 즐거움과 건강을 위해서 달리면서,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을 생생히 경험하는 달리기가 30일 5분 달리기가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마음 챙김'의 내용과도 연결되는 달리기가 30일 5분 달리기였습니다.

C. 작고 쉽게 시작하기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려고 하면서, '5분 달리기'는 너무 시시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시작을 했으면, 30분 또는 5Km 정도는 달려야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5분이 아니라, 움직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멈춰 있던 몸을 움직이는 것, 그것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힘들어서 또는 부상을 당해서, 운동을 그만두는 것보다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움직이더라도 매일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0일 5분 달리기를 목표로 매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달리기를 시작하고 보니, 5분 달리기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늘 방에 앉아서 TV를 보고, 책을 보던 습관 대신,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결심을 해야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나가는 행위 자체도 작은 일로 나누었습니다. 방에서 거실로 나가기, 운동화 신기, 문 열고 나가기로 단계를 나누었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방에서 거실까지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었습니다. 거실로 나가서 운동화를 신는 것도 쉬운 일이었고, 운동화를 신고 나니, 문을 열고 나가는 것 또한 쉬운 일이었습니다.  일단, 운동화를 신고 나가서도 막상 달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늘 걸어 다니던 길을 뛰려고 하니 어색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멀쩡하던 무릎도 아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일도 작고 쉬운 일로 나누었습니다. 아파트 앞 공원에 나가서, 공원 한 바퀴 돌기라는 목표를 열 걸음 뛰고, 열걸음 걷기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5분 달리기의 첫날은 5분달리가 아니라, 열걸음 달리기가 되었습니다. 열 걸음을 뛰고 나니, 스무 걸음, 100걸음 뛰기도 쉬워졌고, 결국 공원을 두 바퀴 세 바퀴까지 달리며 5분 달리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30일 5분 달리기'는 운동이라는 큰 산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 아주 작은 언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D. 마인드풀 러닝 :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5분 달리기를 매일 하면서도, 5분 달리기만으로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가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다리는 공원을 달리고 있지만, 마음은 아주 먼 미래로 날아가서, 현재를 걱정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습관 바꾸기가 될까?, 몸무게를 줄일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온갖 불안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0일 5분 달리기'에서는 나만의 페이스, 나만의 리듬, 자세 호흡으로 달리면서 즐거움과 자유를 느껴 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달리고 있는 나에게 집중하고, 주변 풍경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라고 합니다. 5분 달리가 당장 살이 빠지거나 바로 더 건강해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하게 달리는 게 습관이 되고 나면, 나 자신과 더 친해지고, 나도 모르는 새, 더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평정심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30일 5분 달리기'는 마라톤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저처럼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움직이는 몸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달리고 싶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지금도, 달리러 나가는 게 귀찮고 힘들어질 때면, '30일 5분 달리기'를 펼쳐 들고 한 구절 두 구절을 읽다 보면, 나가서 달리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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