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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습관만들기

7.마음챙김 : 삶에 적용하기 (3)

by 구름과바위 2021. 10. 21.

A. 의도 :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a. 2019년 국가 건강검진 결과표에 적힌 빨간색 경고 글자는 그야말로 경고 글자였습니다. 비만 경계, 고지혈증 경계 등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빨간색 경고 글자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뒤 모르고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특별히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50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손에 꼽힐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점점 두꺼워지는 뱃살과 나름 잘살고 있다는 자기 만족감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인생이라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디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채,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b. 사실, 지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며 후회하는 것은 이유를 알 수없는 두려움만 키우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며 걱정하는 것은 불안감만 키우는 일일 뿐입니다. 그래서, 거창한 목표나 먼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고 돌격 앞으로 하는 대신, 습관에 주목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24시간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건강검진 결과도 습관의 결과물이고, 85Kg 몸무게도 습관이 만든 것이고, 지금 현재 내 삶의 모든 모습이 습관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면, 인생도 바뀔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c. '마음챙김'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곰곰이 생각하던 저는, 1년 뒤, 2년 뒤의 무엇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습관이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 습관이다. 습관을 바꾸자. 지금 이 순간의 습관 뒤돌아 보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없앨 것은 없애 나가보자.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지도 말고, 앞으로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지도 말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의 습관에 집중해보자.'

그래서, 50대가 되어서는 건강한 습관으로 가득 찬 하루를 살아보자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B. 주의 : 집중하기

가장 중요한 것이 습관이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바꾸어 보기로 결심 한 이후, 하루 24시간을 습관 바꾸기라는 의도에 집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먹든 프림 커피 대신, 맑은 물 한잔을 마셨고, 늘 빈속으로 출근하는 대신, 과일과 야채를 먹고 출근했습니다. 덕분에, 출근 후, 습관적으로 마시던 프림 커피와 간식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에는 공깃밥이 반을 덜어 놓고 먹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와서도 밥 외 간식은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위가 몸무게를 줄이는 게 목표였다면, 매우 힘든 일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습관 바꾸기라는 의도가 있었기에, 성취감도 컸고,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살을 좀 빼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같은 행위를 하는 동기일 수 있지만, 다이어트보다는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바꾸기가 더 큰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는 단기간이고, 오로지 살 빼기 하나에만 모든 행위가 집중되는 반면, 습관 바꾸기는 지금까지 살아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계획하는 동기였습니다.

 

C. 태도 :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축하하기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바꾸기라는 의도로 시작한 습관 바꾸기에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과 행위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때로는 생각대로 습관을 잘 유지하거나 바꾸어 나가기도 했지만,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원래의 습관대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바꾸기라는 의도를 지금까지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실패하는 모습조차도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바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패하면, 좌절이나 불안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산을 올라가다 보면, 오르막도 있지만 내리막을 가야 할 때도 있는 것처럼, 실패가 아니라, 건강한 습관 바꾸기라는 큰 목표를 향해서 가는 길에 만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주었고, 그렇게 위로하는 스스로에게 축하의 말도 해주었습니다.

 

"그래, 잘하고 있어! 산을 올라가다 보면 넘어질 수도 있어. 하지만, 돌아서서 내려가지는 말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가는거야.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 온 거 축하한다. 조금만 더 힘내자!"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재어 보니 72.5Kg이었습니다. 85에서 72까지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2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여기가 목적지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한 걸음씩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뇌를 재설계하는 자기 연민 수행 마음 챙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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