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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습관만들기

2. 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1)

by 도전하고,성장하고,이루고, 함께 하는 사람 2021. 10. 18.

A. 습관의 디테일

2019년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건강한 50대를 준비하는 습관 바꾸기를 해보자고 결심은 했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바꾸거나, 없애야 할 습관들을 고르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우왕좌왕 헤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주변에 물어 볼만한 사람도 없고, 습관 변화를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나와 나의 습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결국 '나'였으므로,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습관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 책들을 빌리기도 하고, 사서 보기도 하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적용해보기도 하면서, 습관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설계 습관의 디테일'은 지금까지도 늘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볼만큼 도움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저에게는 습관 바꾸기의 멘토와도 같은 책입니다.

B. 목표달성과 습관 바꾸기의 차이

습관을 바꾸자고 생각했을 때, 참 막막했습니다.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시작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일은, 굳게 결심하면 단기간에는 실천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곧 습관을 바꾸는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요요현상으로 더 살이 찌는 경우도 종종 있고,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서 2~3달 열심히 헬스클럽을 다니고, 식단 조절을 해서, 멋진 몸매로 사진 찍기에 성공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입니다.

단기간, 일정조건을 유지하면서, 일정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습관을 완전히 바꾸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목표 달성과 습관 바꾸기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길은 목표 달성이 아니라, 습관 바꾸기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습관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까?

C. 작고, 쉽게 시작하라

습관바꾸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서점과 도서관에서 습관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다가 만난, 습관의 디테일에서 습관을 바꾸어 가는 구체적인 방법의 답을 찾았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라서 그런지, 책의 내용은 상당히 학문적이라서 쉽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만,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꾸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습관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쪼개고 나누어서, 단순하게 만들라고 합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그 단순한 행동을 꾸준하게 계속하라고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될 정도로, 바꾸고 싶은 습관들의 행동들을 잘게 쪼개어 보라는 겁니다. 

이 책을 읽은 후, 라면이 먹고 싶을 때면, 아무 생각 없이 라면을 끓여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받고,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라면을 꺼내고, 봉지를 뜯고, 수프를 꺼내고, 물이 끓을 때 라면과 수프를 넣는 동작들로 행동들을 구분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이렇게 수많은 동작들로 행동들을 잘게 쪼개고 나니, 각각의 행동들 사이사이 틈을 발견하게 되고, 그 틈 사이에 50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라는 생각이 끼여 들면서, 라면을 끓이고 먹는 습관을 자연스레 멈출 수 있게 되면서, 라면을 먹으려고 냄비에 받은 물에 샐러드를 씻어서 먹는 습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입니다. 헬스클럽에 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유산소 운동을 하고, 부위별로 무산소 운동을 하고, 다시 옷을 갈아 입고, 집으로 오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져서 운동을 시작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싶을 땐, 집에 입고 있는 옷 그대로, 나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내려가서 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사소하고, 시시한 행동들이었지만, 저에겐 큰 변화였고 용기였습니다.

습관 바꾸기는 엄청난 용기와 큰 결심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작은 행동, 쉬운 습관부터 시작해야 꾸준하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행동, 쉬운 습관은 별생각이나 결심을 하지 않아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D. 축하하기, 용기를 주기

이렇게 작은 행동, 쉬운 습관 만들기를 꾸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스스로에게 축하하기입니다. 아무리 작고 시시한 행동일지라도,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행동이라면, 스스로를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이 정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냐?, 이 정도로 뭐가 바뀌겠어?, 내가 그렇지 뭐?, 이런 생각이 든다면, 작고 쉬운 행동들을 지속하기 어려울 겁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 옷을 입었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옷을 벗었다 하더라도, 그래 오늘은 옷을 입었잖아!, 잘했어! 내일은 옷을 입고 문을 열고 나가보자!,참 잘했어!, 시작이 반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축하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다가 운동을 시작하니, 숨도 차고, 다리도 아파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계단오르기를 처음 시작할 때,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오면서도, 잘했어. 내일은 4층까지 도전해보는 거야. 오늘 정말 잘했어. 축하해.라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었습니다.  어이구, 그럼 그렇지. 네가 뭘 하겠어.라고 말했다면, 계단 오르기를 계속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습관의 디테일은 막연하게 시작한 건강한 50대를 준비하는 습관바꾸기 작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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